뭉티기삼촌 청천본점, 오늘은 ‘뭉티기+소주’ 하러 가는 날
친구들이랑 “오늘은 생고기로 한잔하자” 하며 고른 곳이 뭉티기삼촌이었어요. 뭉티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특히 강력 추천하던 곳이라 기대가 컸고, 저도 ‘뭉티기’라는 메뉴가 주는 설렘이 있잖아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 날은 메뉴 선택이 정말 깔끔하게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건 딱 세 가지. 뭉티기, 한우미나리전, 미나리명태회. 그리고 소주는 자연스럽게 곁들였고요.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느낀 건, 메뉴가 복잡해도 결국 손이 가는 건 “지금 제일 먹고 싶은 것”이라는 거였어요. 그래서 괜히 고민 늘리지 않고, 뭉티기를 중심으로 미나리 메뉴 두 개를 붙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조합이 진짜 괜찮았던 게, 맛의 방향이 서로 달라서 한 판 먹어도 물리는 구간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에요. ‘묵직함 → 바삭함 → 상큼함’으로 흐름이 만들어지니까 술자리 템포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더라고요.

뭉티기: 씹을수록 고소한 식감, “첫 점”이 분위기를 만든다
뭉티기는 나오자마자 테이블이 조용해지는 메뉴예요. 다들 젓가락부터 들고, 첫 점은 괜히 신중해지거든요. 뭉티기의 매력은 부드럽게 녹는 식감이라기보다 쫀득하게 씹히는 탄력에 가깝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더 ‘한 점씩’ 먹게 됩니다. 크게 욕심내면 오히려 식감이 둔해질 수 있어서, 저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먹는 쪽이 좋았어요.
그리고 뭉티기는 소스랑의 밸런스가 은근히 중요하더라고요. 너무 많이 찍으면 고기 고유의 고소함이 묻힐 수 있고, 너무 안 찍으면 심심해질 수 있으니 살짝만이 포인트였습니다. 첫 점은 ‘맛을 확인하는 점’으로, 두 번째부터는 템포를 올리는 느낌으로 먹으니 딱 좋았어요.
※ TIP : 뭉티기 맛있게 먹는 법
- 첫 점은 소스 아주 살짝만: 고기 식감/고소함 먼저 확인
- 두 번째부터는 한입 템포 유지: “천천히”보다 “꾸준히”가 맛있음
- 소주는 한 모금만 곁들이기: 뭉티기 고소함이 더 또렷해짐
이 날은 특히 친구들이 “이거 소주가 안 들어갈 수가 없다”는 말을 여러 번 했는데, 그 말이 그냥 분위기용 멘트가 아니라 진짜였습니다. 뭉티기 한 점 먹고 소주 한 모금 넘기면, 괜히 말이 많아지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게 되는 그 느낌… 딱 그런 날이었어요.


한우미나리전: 바삭함이 먼저, 미나리 향이 뒤에서 정리해준다
뭉티기만 계속 먹으면 고소함이 쌓이면서 조금 무거워질 수 있잖아요. 그 타이밍에 들어온 게 한우미나리전이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역할을 제대로 해줬어요. 전은 잘못하면 기름감이 먼저 느껴져서 물릴 수도 있는데, 이건 바삭한 식감이 먼저 와서 좋았습니다. 바삭함이 입안에서 한 번 정리를 해주고, 그 다음에 미나리 향이 따라오니까 맛이 가볍게 전환되더라고요.
한우가 들어간 전이라 고소함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향긋하게 먹는 전” 느낌이 더 강했어요. 그래서 뭉티기의 묵직함을 끊어주면서도, 술자리 분위기를 떨어뜨리지 않는 연결 메뉴로 딱이었습니다. 뭉티기 → 전 → 뭉티기로 다시 돌아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서, 메뉴 구성이 더 탄탄하게 느껴졌고요.


미나리명태회: 상큼한 카드 한 장, 입맛 리셋하고 다시 시작
그리고 오늘 조합의 균형을 완성한 게 미나리명태회였어요. 뭉티기와 전이 고소하고 진한 쪽이라면, 이건 완전히 상큼하고 새콤한 방향이어서 한입 먹는 순간 분위기가 바뀝니다. 쉽게 말하면 “입안이 리셋되는 맛”이에요. 고기 쪽 안주를 먹다 보면 어느 순간 혀가 둔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미나리명태회가 들어가면 다시 감각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특히 친구들끼리 술자리에서 중요한 게 “다음 한 잔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냐”인데, 미나리명태회가 그 다리를 잘 놓아줬습니다. 묵직한 안주만 있으면 중간에 살짝 지칠 수도 있는데, 이 메뉴 덕분에 흐름이 훨씬 산뜻해졌어요. 그래서 저는 이 메뉴를 ‘메인’이라기보다 전체 조합을 완성하는 마침표로 기억하게 됐습니다.


오늘의 메뉴 조합 정리
| 메뉴 | 맛 포인트 | 술자리에서의 역할 |
| 뭉티기 | 쫀득한 식감, 고소함 | 메인 안주, 분위기 시작 |
| 한우미나리전 | 바삭함 + 향긋함 | 템포 조절, 중간 연결 |
| 미나리명태회 | 상큼·새콤, 리셋감 | 입맛 환기, 후반 유지 |


총평: 친구들과 한잔하기 딱 좋은 곳
정리하면 뭉티기삼촌은 “뭉티기 먹고 소주 한잔”이라는 목적이 또렷한 날에 갔을 때 만족도가 크게 올라가는 곳이었어요. 그리고 저희가 먹은 조합(뭉티기 + 한우미나리전 + 미나리명태회)이 좋았던 이유는, 각 메뉴가 따로 노는 게 아니라 한 테이블 안에서 흐름을 만들어줬다는 점입니다. 고기 한 점의 고소함에서 시작해서, 바삭한 전으로 템포를 바꾸고, 상큼한 회로 입안을 리셋하면서 끝까지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뭉티기는 당연히 다시 주문할 것 같고요. 한우미나리전은 개인적으로 “이 날의 만족도를 올려준 메뉴”라서 꼭 같이 시킬 것 같습니다. 미나리명태회도 오늘처럼 고기류 안주와 함께라면 특히 더 빛나는 선택이었어요.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웃고 떠들며 마시기 좋은 자리였고, 메뉴 덕분에 대화도 술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밤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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