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월요일, 추석 연휴가 지나고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홍천 비콘힐스CC 라운딩을 다녀왔습니다. 티업 시간은 6시대였고, 전반은 누리 코스, 후반은 하늘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새벽 티업은 늘 설렘 반, 피곤함 반인 것 같습니다. 특히 연휴가 끝난 직후라 그런지 다들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일찍 출발했습니다. 몸은 분명 골프장에 와 있는데, 정신은 아직 이불 속에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스코어가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덕분에 즐거운 라운딩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비콘힐스CC는 홍천 쪽에서 가성비 좋은 라운딩을 찾을 때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골프장입니다. 이번에 제가 다녀온 날 기준으로 9월 그린피가 7만원이었는데, 이 가격을 생각하면 전체적인 만족도는 꽤 높았습니다. 물론 코스 컨디션이나 그린 상태에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비용 대비 충분히 즐겁게 라운딩할 수 있는 골프장이었습니다.

6시대 티업, 잠과 싸우며 시작한 하루
이날 라운딩은 6시대 티업이었습니다. 새벽에 출발해야 해서 전날부터 일찍 자려고 했지만, 막상 라운딩 전날에는 이상하게 잠이 잘 안 옵니다. 알람을 맞춰놓고도 “혹시 못 일어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괜히 뒤척이게 되더라고요.

저뿐만 아니라 동호회 분들도 다들 비슷한 상태였습니다. 만나자마자 “잠 몇 시간 잤어요?”라는 말부터 나올 정도였습니다. 골프장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느낌이었고, 첫 티샷 전까지도 살짝 멍한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새벽 라운딩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공기가 상쾌하고,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특히 9월 말 아침은 한여름처럼 덥지 않아서 라운딩하기에는 훨씬 편했습니다. 다만 몸이 덜 깬 상태라 초반 몇 홀은 확실히 조심해야 합니다. 이날도 그 교훈을 첫 홀부터 제대로 느꼈습니다.

전반 누리 코스, 파5 더블로 시작한 어려운 출발
전반은 누리 코스였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첫 홀 파5에서 더블보기로 출발했습니다. 첫 홀부터 더블이 나오면 마음이 살짝 복잡해집니다. “오늘은 시작부터 왜 이러지?” 싶은 생각도 들고, 아직 몸이 안 풀렸다는 핑계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새벽 티업에 잠까지 부족한 상태라 스윙 리듬이 평소처럼 나오지 않았습니다. 몸은 덜 풀렸고, 머리는 멍하고, 공은 생각보다 말을 잘 안 들었습니다. 골프는 참 정직한 운동입니다. 잠을 못 자고 가면 스코어카드가 바로 알아챕니다.

누리 코스 전반은 전체적으로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티샷부터 안정적으로 보내야 다음 샷이 편한데, 초반에 흔들리다 보니 흐름을 잡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동반자들도 비슷하게 초반에는 고생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들 실력이 없는 분들이 아닌데도, 새벽 컨디션이 스코어에 꽤 영향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동호회 라운딩답게 서로 농담도 하고, 아쉬운 샷이 나오면 가볍게 웃어넘기는 분위기였습니다. 스코어가 안 좋을 때 분위기까지 무거우면 라운딩이 길게 느껴지는데, 이날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 그런 부담이 덜했습니다.

후반 하늘 코스, 조금씩 안정을 찾다
후반은 하늘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전반에 비해 후반은 조금씩 몸이 풀리고 긴장도 풀리면서 스코어가 조금 나아졌습니다. 역시 새벽 라운딩은 전반 3~4홀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늘 코스에서는 티샷 리듬도 전반보다 안정됐고, 세컨드 샷도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전반에 파5 더블로 시작하면서 흔들렸던 마음이 후반에는 조금 차분해졌습니다. 골프는 한 번 흔들리면 계속 흔들릴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 리듬을 찾으면 다시 살아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후반에는 무리하게 스코어를 만회하려고 하기보다 한 홀씩 차분하게 막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습니다. 드라이버를 세게 치려고 하기보다 페어웨이에만 두자는 마음으로 갔고, 세컨드도 핀만 보지 않고 안전한 쪽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전반보다 안정적인 흐름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코어가 아주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우리 조에서는 다행히 1등을 했고 전체 16명 중에서는 2등을 했습니다. 라운딩 초반이 워낙 어려웠던 걸 생각하면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잠 못 자고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자기 위로도 살짝 해봤습니다.

그린스피드 2.6m, 그린 상태는 조금 아쉬움
이날 그린스피드는 약 2.6m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속도 자체는 아주 느리거나 빠른 느낌보다는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그린 상태는 완벽하다고 하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퍼팅할 때 공이 아주 매끄럽게 굴러간다기보다는, 중간중간 컨디션이 아쉬운 구간이 있었습니다. 9월이라 여름을 지나면서 잔디가 지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회복 중인 구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퍼팅은 워낙 예민한 부분이라 작은 차이도 체감이 크게 되는데, 이날은 그린에서 살짝 아쉬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그린피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9월 그린피가 7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는 충분히 가성비 좋은 라운딩이었습니다. 요즘 골프장 비용을 생각하면 7만원에 18홀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장점이 큽니다.

9월 그린피 7만원, 가성비는 확실히 만족
이번 비콘힐스CC 라운딩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역시 가격이었습니다. 9월에 그린피 7만원으로 다녀올 수 있었는데, 요즘 골프장 가격을 생각하면 확실히 부담이 적었습니다.

물론 비싼 골프장처럼 완벽한 그린 컨디션이나 고급스러운 코스 관리를 기대하면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호회 사람들과 즐겁게 라운딩하고, 강원도 홍천에서 시원한 공기 느끼며 하루를 보냈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용 대비 만족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골프는 자주 치고 싶은데 비용이 부담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비콘힐스CC는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가성비 골프장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새벽 티업이나 평일 라운딩을 잘 활용하면 더 만족스러운 비용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반자와 캐디님 덕분에 즐거웠던 라운딩
이날은 동호회 분들과 함께한 라운딩이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라 다들 피곤한 상태였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분위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스코어가 잘 안 나와도 서로 웃으면서 넘기고, 좋은 샷이 나오면 진심으로 칭찬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골프는 결국 사람과 함께하는 운동이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스코어가 좋으면 당연히 기분 좋지만, 스코어가 조금 아쉬워도 동반자가 좋으면 라운딩은 즐겁게 기억됩니다. 이날도 전체적으로 스코어가 잘 나온 날은 아니었지만, 즐거운 기억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캐디님도 친절했습니다. 코스 설명도 편하게 해주시고, 거리 안내나 진행도 무리 없이 도와주셔서 라운딩 흐름이 좋았습니다. 처음 가거나 익숙하지 않은 골프장에서는 캐디님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날은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셨습니다.
특히 새벽 라운딩은 모두가 잠이 덜 깬 상태라 진행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캐디님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초반에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전반 고생, 후반 회복했던 하루
이번 라운딩을 한 줄로 정리하면 “전반은 고생, 후반은 회복”이었습니다. 전반 누리 코스 첫 홀 파5 더블로 시작하면서 쉽지 않은 출발을 했고, 잠 부족과 새벽 컨디션 때문에 초반 흐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반 하늘 코스에서는 조금씩 안정을 찾았습니다. 샷도 전반보다 좋아졌고, 마음도 차분해졌습니다. 덕분에 우리 조에서는 1등, 전체 16명 중에서는 2등이라는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라운딩은 이상하게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 친 날도 좋지만, 초반에 흔들렸다가 후반에 다시 잡아가는 날은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골프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를 다시 느낀 하루였습니다.

홍천 비콘힐스CC 총평
이번주 월요일 다녀온 홍천 비콘힐스CC 라운딩은 스코어보다 사람이 더 기억에 남는 하루였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했고, 티업은 6시대, 전반은 누리 코스, 후반은 하늘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다들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일찍 출발한 탓에 전체적으로 스코어는 좋지 않았습니다. 저도 전반 첫 홀 파5 더블로 시작하며 어려운 라운딩을 했지만, 후반에는 조금씩 안정을 찾으며 스코어를 낮출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조 1등, 전체 16명 중 2등으로 마무리해서 나름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린스피드는 약 2.6m 정도였고, 그린 상태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9월 그린피 7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정말 좋은 골프장이었습니다. 동반자들도 좋았고, 캐디님도 친절해서 즐거운 라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홍천 쪽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라운딩을 즐기고 싶거나, 동호회 모임 골프장을 찾는 분이라면 비콘힐스CC는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곳입니다. 완벽한 스코어는 아니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 충분히 즐거웠던 라운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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