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둘째 주 수요일, 친한 형들과 함께 포천 필로스CC에서 라운딩을 하고 왔습니다. 티업 시간은 16시대였고, 전반은 동 코스, 후반은 서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사실 필로스CC는 일주일 전에도 다녀왔던 곳입니다. 그때 8월 한여름인데도 산속이라 생각보다 너무 시원하게 라운딩을 했던 기억이 좋아서, 일주일 만에 다시 찾게 됐습니다.

여름 라운딩은 코스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체감 온도가 정말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골프장이라도 더위에 지치면 후반에는 스윙보다 얼음물 찾는 시간이 더 길어지잖아요. 그런데 필로스CC는 산속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해가 조금만 기울어도 공기가 확 달라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포천 필로스CC 첫인상과 코스 분위기
필로스CC는 포천 산속에 자리한 골프장이라 전체적으로 자연 속에서 라운딩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도심형 평지 골프장처럼 탁 트인 느낌과는 다르게, 산과 나무가 가까이 있고 코스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서 여름에도 비교적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에는 전반 동 코스, 후반 서 코스로 라운딩했습니다. 동 코스는 초반부터 코스 흐름을 따라 차분하게 플레이하기 좋았고, 서 코스는 후반 야간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노캐디 라운딩이라 처음 가는 분들은 거리와 방향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하지만, 동반자들이 어느 정도 골프를 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돌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산속 코스 특유의 경사와 시야 변화가 있지만, 크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무조건 멀리 보내는 것보다 다음 샷이 편한 위치를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면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었습니다.

16시대 티업, 전반 동 코스 후기
이날 티업은 16시대였습니다. 한낮은 살짝 피한 시간이었지만, 전반에는 아직 햇볕이 꽤 뜨거웠습니다. 그래도 기온이 30도 정도로 평범한 여름 날씨였고, 일주일 전처럼 40도에 가까운 폭염 느낌은 아니라 훨씬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전반 동 코스는 해가 남아 있어 공도 잘 보이고, 플레이하기 좋았습니다. 햇볕이 따갑긴 했지만 산속이라 중간중간 바람이 불어주고, 그늘이 생기는 구간도 있어서 생각보다 버틸 만했습니다. 여름 골프에서 “버틸 만하다”는 말은 사실 꽤 큰 칭찬입니다.

친한 형들과 함께하니 라운딩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다들 골프를 잘 치는 분들이라 노캐디여도 전혀 어수선하지 않았습니다. 거리 확인, 카트 이동, 클럽 챙기기까지 서로 자연스럽게 도와가며 플레이했습니다. 이런 조합이면 캐디가 없어도 라운딩 흐름이 끊기지 않아 정말 편합니다.

후반 서 코스, 23도 가을 날씨 같은 시원함
후반은 서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해가 지고 나니 기온이 확 내려가면서 체감상 정말 시원했습니다. 후반에는 23도 정도로 느껴졌는데, 이 정도면 8월 여름 라운딩이라기보다 초가을 저녁 라운딩에 가까웠습니다.

도시에서 느끼는 23도와 산속에서 느끼는 23도는 또 다르잖아요. 산속 바람이 살짝 불어오는데, 전반의 뜨거웠던 햇볕이 잊힐 만큼 쾌적했습니다. 일주일 전에 필로스CC에서 시원하게 라운딩했던 기억 때문에 다시 왔는데, 이번에도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후반 몇 홀은 야간이라 조금 어두운 구간이 있었습니다. 공 떨어지는 지점을 확인하거나 그린 주변 라인을 보는 데 살짝 불편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라운딩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훨씬 컸습니다.

그린스피드와 그린 컨디션
이날 그린스피드는 체감상 2.6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아주 빠른 그린은 아니었지만, 야간 노캐디 라운딩 기준으로는 오히려 적당했습니다. 너무 빠르면 어두운 시간대에 거리감 맞추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날은 초반에만 적응하면 편하게 퍼팅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린은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괜찮았습니다. 퍼팅할 때 공이 심하게 튀거나 라인이 크게 흔들리는 느낌은 적었고, 스트로크한 만큼 잘 굴러갔습니다. 다만 야간에는 미세한 경사가 낮보다 덜 보이기 때문에, 퍼팅 전에는 조금 더 여유 있게 보는 게 좋았습니다.
노캐디 라운딩에서는 그린에서 서로 라인을 봐주고, 거리감을 이야기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날은 동반자 형들이 다들 골프를 잘 치는 분들이라 그런 부분에서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노캐디였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았던 이유
이번 라운딩은 노캐디였습니다. 사실 노캐디 라운딩은 동반자 구성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서로 챙겨주는 분위기가 좋으면 편하고 자유로운데, 역할이 잘 안 맞으면 조금 정신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함께한 형들이 골프를 잘 치는 분들이라 카트 운전도 서로 수동으로 번갈아가며 자연스럽게 했고, 웨지나 퍼터도 서로 챙겨주면서 플레이했습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걸 알아서 도와주는 분위기라 라운딩 흐름이 정말 좋았습니다.
노캐디라고 해서 무조건 불편한 건 아니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동반자들이 매너 좋고 진행에 익숙하면 오히려 편하고 자유로운 장점도 있습니다. 이날은 딱 그런 라운딩이었습니다.

그린피 9만원에 저녁 식사 무료, 가성비 최고
이번 필로스CC 라운딩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는 가성비였습니다. 노캐디에 그린피 9만원, 여기에 클럽하우스 저녁 식사가 무료로 제공됐습니다. 요즘 골프장 비용을 생각하면 이 구성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저녁 식사가 뷔페식으로 제공된 점이 좋았습니다. 돼지불백, 만두, 떡볶이, 잡채, 보리밥, 마파두부, 빵, 과일, 해장국, 곰탕, 수프 등 여러 가지 메뉴가 있어서 각자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라운딩 전후로 식사를 따로 해결하려면 시간도 들고 비용도 추가되는데, 이렇게 클럽하우스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골프장 뷔페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은 확실히 큰 장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리밥에 반찬 조금씩 올려 먹고, 따뜻한 국물까지 곁들이니 라운딩 전 든든하게 준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골프장에서는 이상하게 밥을 잘 먹어야 후반에 힘이 나더라고요.

일주일 만에 다시 온 이유
사실 같은 골프장을 일주일 만에 다시 가는 건 흔한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필로스CC는 지난주에 너무 시원하게 라운딩했던 기억이 좋아서 다시 찾게 됐습니다. 여름철 골프장은 한 번 시원한 곳을 경험하면 계속 생각납니다.

며칠 전 다른 골프장에서 한낮 더위에 라운딩했을 때는 카트에서 내려 티박스까지 걷는 것도 뜨겁게 느껴졌는데, 필로스CC는 산속이라 확실히 공기가 달랐습니다. 전반에는 햇볕이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시원해지고, 바람까지 불어주니 여름 라운딩의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물론 야간 후반 몇 홀은 조금 어두워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보다 시원하게 라운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8월 초중순처럼 더운 시기에는 이 정도 시원함만으로도 다시 오고 싶은 이유가 충분합니다.

포천 필로스CC 총평
8월 둘째 주 수요일 다녀온 포천 필로스CC 라운딩은 일주일 만에 다시 방문해도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16시대 티업으로 전반 동 코스, 후반 서 코스를 돌았고, 전반에는 30도 정도의 여름 날씨였지만 후반에는 23도 정도로 정말 시원한 가을 날씨 같은 분위기에서 라운딩할 수 있었습니다.
노캐디에 그린피 9만원, 클럽하우스 저녁 식사 무료 제공까지 생각하면 가성비는 정말 좋았습니다. 뷔페식 식사도 메뉴가 다양해서 취향대로 즐길 수 있었고, 라운딩 전후 만족도를 높여줬습니다.

후반 몇 홀은 야간이라 조금 어두워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산속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라운딩할 수 있었던 점이 훨씬 좋았습니다. 친한 형들과 함께했고, 다들 골프를 잘 치는 분들이라 카트 운전부터 클럽 챙기기까지 자연스럽게 도와가며 노캐디 라운딩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여름 포천 쪽에서 가성비 좋고 시원한 야간 라운딩을 찾는 분이라면 필로스CC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골프장입니다. 저처럼 한 번 다녀오고 나면 “다음 주에 또 갈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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