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첫째 주 목요일, 친한 형과 함께 포천 필로스CC 야간 노캐디 라운딩을 다녀왔습니다. 티업 시간은 16시대였고, 전반은 남 코스, 후반은 동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이날은 낮 최고 기온이 무려 40도까지 올라간 폭염이 절정에 달한 날이었습니다. 숫자만 봐도 숨이 턱 막히는 날씨였죠. 구름도 거의 없어서 전반에는 햇볕이 꽤 뜨거웠습니다. 그래도 필로스CC가 산속에 자리한 골프장이라 그런지 그늘이 많은 편이었고, 그늘 하나 없는 골프장에 비하면 체감상 훨씬 버틸 만했습니다.

후반으로 넘어가면서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며칠전 인천에서 느끼는 37도와 산속에서 느끼는 37도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해가 조금씩 기울고 산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라운딩하기 훨씬 편해졌고, “아, 이래서 여름엔 산속 야간 라운딩이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로스CC 기본 정보와 코스
필로스CC는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에 위치한 골프장입니다. 코스는 동·서·남 3개 코스로, 27홀 골프장 입니다. 이번에 제가 다녀온 코스는 전반 남 코스, 후반 동 코스였습니다. 남 코스는 전경이 시원하게 열리는 느낌이 있고, 동 코스는 후반 야간 라운딩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코스였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필로스CC는 산속 골프장이라는 점을 먼저 생각하고 가면 좋습니다. 도심형 평지 골프장처럼 쭉 펼쳐진 느낌보다는 자연 지형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고, 홀마다 시야와 방향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래서 무조건 멀리 보내기보다, 다음 샷이 편한 위치를 생각하면서 치는 게 좋았습니다.

16시대 티업, 전반 남 코스 후기
전반은 남 코스로 시작했습니다. 16시대 티업이라 아주 한낮은 피했지만, 이날 낮 최고 기온이 40도였던 만큼 초반에는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구름이 거의 없어서 햇볕이 바로 내려왔고, 카트에서 내릴 때마다 “아, 오늘 진짜 여름 골프 제대로다” 싶은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남 코스는 생각보다 그늘이 꽤 도움이 됐습니다. 산속 코스라 중간중간 나무 그늘이 있고, 바람이 살짝 불어주면 체감 더위가 확 줄었습니다. 며칠 전 그랜드CC에서 뜨거운 날씨에 오후 라운딩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 필로스GC는 확실히 더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남 코스는 처음부터 너무 만만하게 볼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홀마다 방향을 잘 잡아야 했고, 세컨드 샷에서 경사나 라이를 생각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코스 분위기가 답답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치는 느낌이라 라운딩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전반 스코어는 6개 오버였습니다. 더블보기가 2개 나오면서 아쉬운 홀도 있었고, “이건 보기로 막았어야 했는데” 싶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날씨를 생각하면 크게 무너진 건 아니라고 위로하며 후반으로 넘어갔습니다. 골프는 원래 자기합리화도 실력의 일부니까요.

후반 동 코스, 산속 야간 라운딩의 매력
후반은 동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해가 기울면서 확실히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전반에는 햇볕 때문에 뜨겁다는 느낌이 있었다면, 후반에는 산속 바람이 불어와 라운딩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도시에서 느끼는 더위와는 다르게, 산속은 해가 떨어지면 확실히 온도가 내려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8월 초라 여전히 더운 계절이지만, 후반 몇 홀은 “이 정도면 여름 라운딩 치고 정말 괜찮다” 싶을 정도로 시원했습니다.

다만 야간으로 넘어가면서 후반 몇 홀은 조금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공 위치를 확인하거나 방향을 보는 데 살짝 불편한 순간이 있었고,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캐디가 없는 노캐디 라운딩에서는 더 집중이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길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후반도 6개 오버로 마무리했습니다. 결국 전반 6오버, 후반 6오버로 총 12오버였습니다. 더블보기 3개가 있어서 스코어카드를 보면 살짝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더블 세 개만 어떻게 했어도…”라는 골퍼라면 누구나 하는 계산이 머릿속을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날씨와 노캐디, 야간 상황을 생각하면 즐겁게 잘 돌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린스피드 2.4~2.5, 편하게 적응 가능한 느낌
이날 그린스피드는 체감상 2.4~2.5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아주 빠른 그린은 아니었지만, 여름철 산속 골프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무난하고 편하게 적응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너무 빠른 그린은 야간 라운딩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 이날은 거리감만 잘 맞추면 편하게 퍼팅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어두워지면서 라인을 읽는 데 조금 더 집중해야 했습니다. 밝을 때는 보이던 미세한 경사가 야간에는 덜 보이기 때문에, 첫 느낌보다 조금 더 신중하게 보는 게 좋았습니다.

그린 관리 상태는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공이 심하게 튀거나 라인이 갑자기 흔들리는 느낌은 적었고, 스트로크한 만큼 굴러가는 편이었습니다. 노캐디 라운딩에서는 그린에서 서로 라인을 봐주고 거리감을 이야기해주는 것도 꽤 도움이 됩니다.

노캐디 8만원, 뷔페 포함이라 가성비 만족
이번 라운딩에서 가장 크게 만족했던 부분은 역시 가성비였습니다. 노캐디에 그린피 8만원, 여기에 클럽하우스 뷔페까지 무료로 제공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요즘 골프장 비용을 생각하면 이 구성은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여름철 16시대 티업은 시간대만 잘 맞추면 더위도 조금 피하고, 비용도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어 장점이 많습니다. 물론 노캐디라서 거리 확인, 클럽 관리, 진행 등을 직접 챙겨야 하지만, 동반자들이 잘 맞으면 오히려 편하고 자유로운 느낌도 있습니다.

클럽하우스 뷔페가 포함된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라운딩 전후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니 부담이 덜했습니다. 골프장 가면 식사비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데, 무료 뷔페가 제공되니 전체 비용 만족도가 확 올라갔습니다.

조인 라운딩이었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날
이날은 친한 형과 함께 조인으로 다녀왔습니다. 조인 라운딩은 사실 살짝 복불복 같은 느낌이 있잖아요. 좋은 분들을 만나면 정말 즐거운데, 분위기가 안 맞으면 18홀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 조인 오신 분들이 매너도 너무 좋고 골프도 잘 치셔서 라운딩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서로 배려하면서 진행하고, 좋은 샷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칭찬해주는 분위기라 처음 만난 분들이라는 느낌이 금방 사라졌습니다.
친한 형과도 편하게 웃으면서 쳤고, 조인분들 덕분에 더 즐거운 라운딩이 됐습니다. 골프는 스코어도 중요하지만, 결국 함께하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그날의 기억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이날은 그런 면에서 정말 좋은 조합이었습니다.

포천 필로스CC 총평
8월 첫째 주 목요일 다녀온 포천 필로스GC 야간 라운딩은 가성비와 시원함이 기억에 남는 하루였습니다. 16시대 티업으로 전반 남 코스, 후반 동 코스를 돌았고, 낮 최고 기온 40도의 뜨거운 날씨였지만 산속 그늘과 후반의 시원한 바람 덕분에 생각보다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노캐디에 그린피 8만원, 클럽하우스 뷔페 무료 제공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요즘 라운딩 비용을 생각하면 이 정도 구성은 가성비가 너무 좋았습니다. 후반 몇 홀은 야간이라 조금 어두워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시원한 라운딩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여름 포천 쪽 가성비 골프장을 찾는 분, 노캐디 라운딩에 부담이 없는 분, 16시대 이후 시원한 산속 라운딩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필로스CC는 충분히 방문해볼 만한 골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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