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따뜻한 밥 한 끼가 더 간절해지죠.
며칠 전, 친구와 인천 구월동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 예전부터 궁금했던 유미카츠 구월점을 다녀왔습니다.
돈카츠 전문점 중에서도 ‘튀김이 바삭하다’는 평이 많아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방문했어요.

매장 분위기와 첫인상
유미카츠 구월점은 구월동 중심가 근처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데, 간판이 깔끔해서 금방 눈에 띄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고소한 튀김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면서 식욕을 자극하더라고요. 내부는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에 밝은 조명이 어우러져 아늑한 느낌이었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는 않지만, 점심시간 특유의 분주함 속에서도 깔끔하게 정돈된 분위기가 좋았어요.


주문한 메뉴: 유미카츠 & 치즈카츠
저는 기본 메뉴인 유미카츠 정식, 친구는 치즈카츠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자마자 튀김 기계 소리가 바쁘게 들리더니, 약 10분 정도 후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돈카츠가 등장했습니다. 유미카츠는 보기만 해도 두툼한 고기 단면이 식욕을 자극했고, 치즈카츠는 칼로 자르자마자 치즈가 부드럽게 흘러나왔습니다. 밥, 미소된장국, 샐러드, 피클, 그리고 세 가지 소스(돈카츠, 데미글라스, 겨자)가 함께 제공되어 정식 구성도 풍성했어요. 사진으로 담으면서도 "이건 이미 맛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주얼이 훌륭했습니다.

치즈카츠의 고소함, 그리고 유미카츠의 바삭함
먼저 친구의 치즈카츠를 한입 맛봤는데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고소하면서도 쫀득했습니다.
치즈가 듬뿍 들어 있어서 한입 베어 물면 ‘쭈욱’ 늘어나며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어요. 하지만 치즈의 양이 많아 느끼할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튀김옷이 얇고 바삭해서 그런지 오히려 밸런스가 잘 잡혀 있었습니다.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고, 데미글라스 소스를 살짝 곁들이면 풍미가 한층 깊어졌습니다.

이어서 제가 주문한 유미카츠 정식은 한입 베어 무는 순간부터 ‘바삭’ 소리가 들릴 만큼 튀김 상태가 완벽했어요.
겉은 얇지만 단단하게 튀겨져 있고, 속 고기는 촉촉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특히 기름이 전혀 느끼하지 않고 고기 본연의 풍미가 살아 있어서, 소스를 많이 찍지 않아도 고소한 맛이 충분했습니다. 돈카츠 소스는 약간 달콤한 편이라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데미글라스 소스와 함께 먹었을 때 가장 맛있었어요.
밥과 함께 먹으면 간이 딱 맞고, 샐러드의 새콤함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마지막 한 점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이드 구성과 디테일
정식에 포함된 미소된장국은 짜지 않고 깔끔했어요.
국물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돈카츠의 기름기를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샐러드 드레싱도 너무 달지 않아,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식사 구성이었어요. 밥은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져 있었고, 반찬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피클은 일반 단무지가 아니라 직접 만든 듯한 은은한 산미가 느껴져서 인상적이었어요. 이런 작은 부분에서 ‘음식에 진심인 가게’라는 인상이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식사 후 여운과 분위기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만족감이 남았습니다.
튀김이 바삭하다고 해도 고기가 질기거나 기름이 돌면 금방 느끼해지는데, 유미카츠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었어요.
테이블을 정리해주시던 직원분도 친절하게 “맛있게 드셨나요?”라고 물어봐 주셔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식후에는 따뜻한 보리차를 한 잔 주셨는데, 작은 서비스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총평 및 재방문 의사
유미카츠 구월점은 단순히 ‘튀김이 맛있는 돈카츠집’이 아니라, 한 끼 식사로서의 밸런스와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 튀김: 바삭하고 느끼하지 않음
- 고기: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
- 치즈카츠: 고소함과 쫀득함의 조화
- 가격대: 구성 대비 합리적
특히 치즈카츠는 다시 먹으러 갈 만큼 맛있었고, 다음 방문 때는 히레카츠나 카츠동 메뉴도 꼭 도전해보려 합니다.
구월동 근처에서 점심 메뉴를 고민 중이라면, 유미카츠 구월점은 실패 없는 선택이라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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