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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아빠 이야기

클럽모우CC 라운딩 후기, 6월 첫주 일요일 와일드·마운틴 코스 다녀왔어요

by number1-info 2026. 6. 8.

클럽모우CC 라운딩 후기 와일드·마운틴 코스

 

6월 첫주 일요일, 친한 형님들과 함께 클럽모우CC 라운딩을 다녀왔습니다. 이른 아침 06시대 티업이라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지만, 막상 골프장에 도착하니 상쾌한 공기와 산자락 풍경 덕분에 피곤함이 금방 사라지더라고요.

 

클럽모우CC는 강원도 홍천 장락산 자락에 자리한 골프장으로, 자연 지형을 살린 코스 구성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공식 코스 소개 기준으로 클럽모우는 27홀 규모의 코스를 갖추고 있으며, 마운틴·오아시스·와일드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Hurdzan/Fry 설계로 알려져 있고, 자연의 흐름을 살린 도전적인 코스가 특징입니다.

 

이번 라운딩은 와일드 코스에서 시작해 마운틴 코스로 이어지는 18홀 일정이었습니다. 이름처럼 와일드 코스는 티샷부터 긴장감을 주는 홀이 많았고, 마운틴 코스는 산악 지형 특유의 높낮이와 시야 변화가 재미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코스가 평이하다기보다는, 샷 하나하나를 생각하면서 쳐야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오전 06시대 티업, 하루를 길게 쓰는 기분

이번 라운딩은 오전 06시대 티업이었습니다. 사실 새벽 티업은 출발할 때만 조금 힘들지, 막상 첫 홀에 서면 장점이 많습니다. 공기도 선선하고, 햇살도 부담스럽지 않고, 무엇보다 하루를 길게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친한 형님들과 함께한 라운딩이라 분위기도 편했습니다. 스코어에 너무 예민해지기보다 서로 농담도 주고받고, 좋은 샷이 나오면 같이 박수쳐주는 그런 라운딩이었습니다. 골프는 결국 누구와 치느냐가 만족도를 많이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와일드 코스, 티샷이 잘 맞으면 기회가 오는 코스

와일드 코스는 이름 그대로 조금 모험적인 느낌이 있었습니다. 티잉 구역에 서면 페어웨이가 넓어 보이는 홀도 있었지만, 막상 공략 지점을 정하려고 보면 벙커나 경사, 랜딩 지점이 은근히 신경 쓰였습니다.

 

다행히 티샷이 잘 맞은 홀에서는 짧은 거리의 세컨드 샷이나 써드 샷이 남았습니다. 드라이버가 안정적으로 맞으면 충분히 좋은 스코어를 노려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린 주변이었습니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 구간의 언듈레이션이 꽤 심해서, 단순히 핀 방향만 보고 치면 생각보다 공이 많이 흘렀습니다. 특히 짧은 어프로치라고 만만하게 봤다가 경사를 타고 애매한 거리가 남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마운틴 코스, 경치도 좋고 생각할 것도 많은 코스

후반은 마운틴 코스로 이어졌습니다. 마운틴 코스는 산악 코스 특유의 시원한 풍경이 좋았습니다. 홀마다 시야가 조금씩 달라지고, 고저차가 느껴지는 구간도 있어 단조롭지 않았습니다.

 

티샷이 잘 맞으면 확실히 다음 샷이 편해지는 홀들이 있었습니다. 세컨드 샷 거리가 짧게 남으면 버디 찬스까지 기대할 수 있었지만, 마운틴 코스 역시 그린 주변에서는 방심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어프로치 라이와 발 위치가 평평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짧은 거리에서도 스윙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평소 연습장에서는 쉽게 치는 거리인데, 실제 코스에서는 경사 하나 때문에 결과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페어웨이 상태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이번 라운딩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페어웨이 상태였습니다. 현재 양잔디에서 조선잔디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페어웨이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잔디가 고르게 올라온 구간도 있었지만, 일부 구간은 디봇이나 잔디 밀도가 아쉬운 곳이 있었습니다. 공이 좋은 위치에 떨어졌는데도 라이가 생각보다 깔끔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고, 그래서 아이언 샷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은 전환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 잔디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훨씬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린스피드 2.6, 빠르진 않지만 쉽지도 않았던 퍼팅

이날 그린스피드는 약 2.6 정도였습니다. 숫자만 보면 빠른 편은 아니었고, 실제로도 공이 쭉쭉 뻗는 느낌보다는 살짝 무겁게 굴러가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느린 그린이라고 해서 퍼팅이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린에 잔 라이들이 꽤 있었고, 미세한 경사를 잘못 읽으면 컵 근처에서 공이 살짝 빠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짧은 퍼팅에서도 라인을 너무 대충 보면 안 됐습니다. 느린 그린에서는 강하게 치면 라인을 덜 타지만, 거리감이 애매해지면 다음 퍼팅이 부담스러워집니다. 반대로 약하게 치면 경사를 많이 타서 컵 앞에서 힘없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라운딩에서는 퍼팅이 전체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쳤으면 들어갔을 텐데” 하는 퍼트가 몇 번 있었고, 그게 스코어에는 꽤 크게 영향을 주더라고요.

 

친절한 캐디님 덕분에 더 즐거웠던 라운딩

이번 클럽모우CC 라운딩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는 캐디님이었습니다. 코스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시고, 티샷 방향이나 그린 주변 공략도 차분하게 알려주셔서 라운딩 내내 편했습니다.

 

특히 퍼팅 라인을 볼 때도 무리하게 단정하기보다, 현재 그린 상태와 라이를 함께 설명해주셔서 도움이 됐습니다. 좋은 캐디님을 만나면 같은 골프장도 훨씬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형님들과 함께 웃으면서 라운딩하고, 캐디님도 분위기를 잘 맞춰주셔서 스코어와 별개로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클럽모우CC 라운딩 총평

이번 6월 첫주 일요일 클럽모우CC 라운딩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페어웨이 상태는 양잔디에서 조선잔디로 바뀌는 과정이라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코스 자체의 재미와 풍경,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 덕분에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와일드 코스와 마운틴 코스 모두 티샷이 잘 맞으면 짧은 세컨드, 써드 샷 기회가 생기는 홀이 있었지만,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퍼팅은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특히 언듈레이션과 잔 라이 때문에 마지막 한 타까지 집중해야 했습니다.

 

클럽모우CC는 단순히 넓고 편한 코스라기보다는, 샷의 방향성과 거리감, 그리고 그린 주변 감각을 함께 요구하는 골프장이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페어웨이 상태가 더 좋아진 시점에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새벽 티업의 상쾌함, 친한 형님들과의 즐거운 분위기, 친절한 캐디님까지 더해져 스코어보다 추억이 더 많이 남은 라운딩이었습니다. 골프는 역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 가장 재미있는 운동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