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금요일, 평소 친하게 지내는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옥스필드CC 라운딩을 다녀왔습니다. 티업 시간은 오전 6시대였고, 전반은 옥스 코스, 후반은 필드 코스로 18홀을 돌았습니다.
10월 가을 골프는 역시 날씨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막상 골프장에 도착하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이날은 전반 4번 홀까지 1언더를 기록하며 아주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골프가 어디 마음처럼 되나요. 이후 집중력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스코어는 아쉬웠지만, 좋은 날씨에 친한 사람들과 즐겁게 라운딩하고 돌아왔습니다.

옥스필드CC 코스
옥스필드CC는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서원면 경강로유현6길 28에 위치한 18홀 파72 대중제 골프장입니다.
코스는 옥스 코스와 필드 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두 코스가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옥스 코스는 지형의 높낮이와 방향성을 생각하며 플레이해야 하는 산악형 코스에 가깝고, 필드 코스는 상대적으로 시야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홀이 있는 코스입니다.

전체적으로 무조건 드라이버를 멀리 보내는 것보다 다음 샷 위치를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는 골프장입니다.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캐디님의 안내를 잘 듣고 티샷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블라인드나 도그렉 형태의 홀에서는 무리하게 욕심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운딩 전 언덕식당에서 든든하게 아침 식사
이날은 티업 시간이 오전 6시대라 새벽부터 움직였습니다. 새벽 라운딩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침 식사인데요.
저희는 옥스필드CC 바로 앞에 있는 언덕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골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가정식 집밥' 2인분과 '고기 집밥' 2인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음식이 너무 잘 나와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메뉴 이름처럼 든든한 집밥을 먹는 느낌이었고, 아침부터 제대로 한 끼 챙겨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식 집밥과 고기 집밥 모두 만족스러웠고, 함께한 동반자들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골프장 가기 전에 급하게 대충 먹는 식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아침을 먹으니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특히 새벽에는 식사할 곳을 찾는 것도 은근히 고민인데, 옥스필드CC에서 라운딩할 예정이라면 언덕식당도 아침 식사 후보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반 옥스 코스, 4번 홀까지 1언더의 기분 좋은 출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전반 옥스 코스에서 라운딩을 시작했습니다.
첫 홀부터 샷 감각이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티샷도 안정적이었고, 세컨드 샷도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4번 홀까지 무려 1언더!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오늘은 정말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동반자들과도 웃으면서 "오늘 느낌 좋은데?"라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역시 골프는 초반 스코어가 잘 나오면 괜히 더 신나고 자신감도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부터 골프가 조금씩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잘 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앞섰던 걸까요.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티샷과 세컨드 샷에서 아쉬운 장면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골프는 정말 신기합니다. 잘 치고 있을 때는 공이 그렇게 잘 맞다가도, 조금만 욕심을 내면 갑자기 전혀 다른 사람이 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결국 초반의 좋은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후반 필드 코스, 스코어보다 즐거움에 집중
후반은 필드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전반 초반에 워낙 좋은 스코어로 출발했던 터라 아쉬움이 조금 남아 있었지만, 후반에는 마음을 편하게 먹고 즐겁게 플레이하려고 했습니다.
필드 코스는 옥스 코스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코스를 바라보는 느낌이 달라서 전반과 후반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10월 가을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여름에는 한 홀만 돌아도 땀이 흐르던 날이 많았는데, 이제는 가을 공기를 느끼며 편하게 라운딩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친한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하니 좋은 샷이 나오면 다 같이 좋아하고, 아쉬운 샷이 나오면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을 수 있었습니다.
스코어는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라운딩 자체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역시 골프는 스코어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옥스필드CC 그린 상태, 조금 아쉬웠던 부분
이번 옥스필드CC 라운딩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그린 컨디션이었습니다.
그린은 전체적으로 조금 느린 편이었고, 표면이 단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린을 공략할 때 공이 생각만큼 잘 받아주지 않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보통 그린이 단단하면 어프로치나 세컨드 샷에서 공을 세우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이날도 그린에 잘 올렸다고 생각했던 공이 예상보다 굴러가면서 아쉬운 상황이 있었습니다.

퍼팅할 때도 빠른 그린에 익숙하다면 거리감 적응이 조금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골프장 가격을 함께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10월 가을 시즌에 그린피가 8만원 이하라면,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아쉬운 컨디션도 이해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린 상태가 조금 더 좋아진다면 만족도가 훨씬 높아지겠지만, 가격 대비 라운딩을 즐긴다는 관점에서는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10월 가을 그린피 8만원 이하, 가성비는 충분
요즘 골프장 비용을 생각하면 가을 시즌에 8만원 이하의 그린피는 꽤 매력적인 조건입니다.
특히 10월은 날씨가 좋아 골퍼들이 많이 찾는 시기라 비용 부담이 커지기도 하는데요.
제가 방문한 시기의 옥스필드CC는 그린 컨디션이 다소 아쉬워도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가성비 골프장이었습니다.

물론 골프장을 선택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빠른 그린과 완벽한 코스 컨디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좋은 사람들과
편하게 18홀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

좋은 동반자들과 함께한 즐거운 가을 라운딩
이번 라운딩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역시 함께한 동반자들이었습니다.
평소 동호회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라 첫 홀부터 분위기가 편했고, 라운딩 내내 웃을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전반 4번 홀까지 1언더를 기록했을 때는 다들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며 응원해줬습니다.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스코어가 흔들렸지만, 서로 격려하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끝까지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좋은 스코어로 기억에 남는 날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오래 기억나는 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날은 후자에 가까웠습니다.
스코어카드만 보면 조금 아쉬운 하루였지만, 맛있는 아침 식사부터 가을 날씨, 즐거운 동반자들까지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옥스필드CC 총평
이번 옥스필드CC 라운딩은 스코어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오전 6시대 티업으로 전반 옥스 코스, 후반 필드 코스를 돌았고, 첫 4홀까지 1언더로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원하는 스코어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친한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해 끝까지 웃으며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린은 조금 느리고 단단해서 공을 잘 받아주지 않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린 컨디션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지만, 10월 그린피 8만원 이하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라운딩 전 언덕식당에서 먹은 가정식 집밥과 고기 집밥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새벽부터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좋은 날씨에 골프까지 즐겼으니, 하루를 알차게 보낸 기분이었습니다.
횡성 쪽에서 가성비 좋은 가을 라운딩을 계획하거나 부담 없는 비용으로 동호회 라운딩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옥스필드CC도 고려해볼 만한 골프장입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그린 컨디션이 조금 더 좋아져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그때는 전반 4번 홀까지의 1언더를 끝까지 이어가고 싶네요. 골프는 늘 다음 라운딩을 기대하게 만드는 운동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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